광주·전남 일자리 10년 새 2배 증가

광주·전남 일자리 10년 새 2배 증가

기사승인 2009-01-29 17:38:02
[쿠키 사회] 광주·전남지역 일자리가 1990년대말 IMF 환란 이후 10년동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고용정보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광주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18만4200명으로 1998년 10만1954명에 비해 81% 늘었다. 전남지역 가입자도 24만6807명으로 10년전 12만3654명에 비해 100% 증가했다.

1998년부터 1인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중인 사업장에 대해 의무적으로 시행중인 고용보험의 가입자 수는 ‘고용 현황’의 지표로 활용된다.

특히 전남지역의 증가추세는 충남 121%, 경기 119%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또한 광주는 특별·광역시 가운데 대전 89%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국 16개 광역단체의 이 기간동안 고용보험 가입자의 평균 상승률은 78%로 대구는 고용보험 가입자가 44% 늘어나는 데 그쳐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광주·전남 지역의 일자리 증가는 광주의 경우 기아자동차 광주공장과 삼성광주전자 등이 생산라인을 늘린 데다, 광주시가 2000년부터 핵심전략사업으로 추진중인 광산업이 1조원대의 매출을 넘어설 만큼 크게 발전했기 때문이다.

전남지역 역시 여수 순천 등 동부권의 철강산업과 목포 영암 등 서부권 조선산업이 발전, 고용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광주·전남지역의 일자리 증가는 1960년대 시작돼 80년대에 막을 내린 30여년간의 군사정권 시절 압축성장의 혜택을 본 영남지역과 달리 ‘소외지역’에 머물렀던 광주·전남이 군사정권이 막을 내린 후 시작된 지난 10년 동안 지역균형개발 정책의 혜택을 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광주고용안정센터 고용지원과 관계자는 “광주·전남의 경우 그동안 정치적 역학관계 등으로 개발대상에서 밀려난 때가 많았다”며 “다행히 범정부차원에서 10년동안 실시한 균형발전 정책의 성과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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