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경찰 1명을 포함해 총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용산참사’에 대한 책임 공방이 여전한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이 이른바 ‘증거 전쟁’을 벌이고 있다. 시위대를 옹호하는 측과 경찰을 옹호하는 측이 갈려 서로에게 책임을 지울 만한 사진이나 증언 등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보수 성향의 온라인 카페 ‘과격불법촛불시위반대 시민연대(노노데모)’는 지난 24일과 28일 서울 명동, 광화문, 강남 일대를 돌며 개최한 용산 사태 사진전을 개최하고 일부 사진들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들이 인터넷에 공개한 사진들은 시위대가 투척한 화염병에 불붙은 도로, 발화유를 투척하는 전철연, 벽돌을 조준·투척하는 시위대 등 모두 과격시위였다는 주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사진들이다.
또 지난 24일에는 회원들에게 “이 동영상을 널리 알려달라”는 요청과 함께 시위대가 미리 시너통을 준비하고 있는 장면과 진입차단을 위해 고의로 3층에 화염병을 투척하는 장면이 포함됐다는 동영상도 공개했다.
또 자신을 이건 용산참사 발생지인 4구역 철거용역업체 직원이었다고 밝힌 이모씨는 다음 아고라에 이번 참사의 사망자 중 한 명인 이상림씨와 관련된 예전 사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일단 고인이 되신 이상림씨에 애도를 표한다”며 입을 연 그는 “지난해 여름, 전철연 세입자인 이상림씨와 몇몇이 조합에서 붙인 세입자 이주보상에 관한 공고문을 훼손하려고 해서 이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원정 나온 전철연 회원들과 이상림씨가 제 윗입술을 물어 뜯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위하는 세입자가 다 불쌍한 약자만은 아니다. 자신의 포악한 행실로 한 사람의 운명이 달라져 있음에도 조금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오로지 세입자란 이유로 동정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망자와의 과거 사연을 통해 이번 시위는 과격시위였을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를 실은 셈이다.
나름대로의 증거를 제시하며 경찰과 용역업체의 책임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한 진보 인터넷매체의 시민기자는 참사가 발생하기 전날인 19일 오후 건물 내부에서 철거민들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대치하는 상황이 촬영된 사진 5컷을 공개하며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용역업체 직원들이 소방관들을 향해 ‘불 끄지 마, 개XX들아. 니들 누구 편이야’라며 소리를 질렀다”고 밝혔다.
또 각종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는 ‘경찰의 과잉진압’, ‘경찰의 살인현장’ 등의 제목의 네티즌들이 올린 여러 동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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