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제조업 부가가치율 대폭 하락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제조업 부가가치율 대폭 하락

기사승인 2009-01-29 17:36:02
[쿠키 경제]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국내 제조업의 부가가치율이 크게 하락했다. 또 환율과 원유 가격 상승이 국내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부가가치율은 전년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24.6%를 나타냈다. 이는 100을 생산했을때 새로 창출한 부가가치(임금, 기업이윤 등)가 24.6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제조업의 전년 대비 부가가치율 하락 폭 역시 전 산업의 평균 하락 폭(0.6%포인트)을 웃돌았다. 한은은 석유, 석탄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제조업 가운데 원자재 투입비중이 큰 기초소재 업종을 중심으로 부가가치율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2006년 기준으로 환율이 10% 상승하면 전체 산업 평균물가는 2.70%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 2.62%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원유 수입가격이 10% 상승하면 물가는 0.54% 올라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역시 2005년 0.49%보다 상승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중간 투입물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면서 “그만큼 대외 충격에 대한 우리 경제의 여건이 취약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구조를 보면 제조업이 46.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서비스업 비중이 40.3%로 전년의 40.0%보다 늘었다. 이는 가계의 사교육비와 의료비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교육서비스 지출액은 2000년 17조9000억원에서 2006년 38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아울러 2006년중 수입 비중의 확대로 총공급(총수요) 대비 수출입 비중은 28.4%를 기록, 2003년(26.9%)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 만큼 우리 경제의 해외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