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 범죄 늘어나도 ‘인력 부족’

경기경찰, 범죄 늘어나도 ‘인력 부족’

기사승인 2009-02-01 16:45:01
[쿠키 사회] 경기지역 강력범죄 발생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 경찰인력은 정원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도와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살인·강도 등 5대 강력범죄는 12만7185건으로 전국 발생건수 54만4762건의 23.3%를 차지했다.

경기지역 5대 범죄 발생은 2004년 8만9531건, 2005년 11만2323건, 2007년 11만9422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총 범죄건수도 서울지역이 39만2642건인데 비해 경기지역은 48만4920건으로 서울보다 23.5%(9만2278건) 많았다.

그러나 전국 경찰의 16%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 경찰 정원은 1만5686명으로 서울 2만4240명의 64.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경기지역 경찰관 1명당 담당 주민 수는 720명으로 서울의 421명보다 300명 가까이 많은 것은 물론 전국 평균 507명보다도 200명 이상 많다.

그나마 현재 근무중인 경기지역 경찰인원(현원)은 이 같은 정원보다도 1032명 부족한 1만4654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경찰청은 치안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다른 지방경찰청의 정원을 줄이는 대신 경기도 경찰 정원을 전년도 1만3645명에서 지난해 1만5686명으로 2041명 늘렸다.

그러나 다른 지방경찰청 인력을 경기지역으로 전출시키지 않거나 신규 채용을 하지 못해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경찰청은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경기도 경찰인력을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도와 경기경찰청은 강력사건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정부에 경찰인력 충원과 함께 31개 시·군 중 경찰서가 없는 의왕시와 동두천시, 하남시에 경찰서 조기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도는 “화성시에 서부경찰서가 추가 설치된 이후 5대범죄가 19% 감소했다”며 “앞으로 시민결의대회, 국회의원 간담회 등을 통해 정부에 경찰서 신설 및 경찰인력 증원, 방범용 CC-TV설치의 국비 지원을 강력히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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