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연수 지출액 다시 늘어…경상수지 적신호

유학·연수 지출액 다시 늘어…경상수지 적신호

기사승인 2009-02-02 16:44:04
[쿠키 경제] 환율급등으로 잠시 주춤하던 유학·연수 대외지급액이 다시 크게 늘고 있다.

2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학연수 지급액은 44억8360만달러로 전년의 50억2530만 달러에 비해 10.8% 줄었다. 유학연수 대외지급액이 감소한 것은 1998년(-28.3%)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월별로는 지난해 12월 4억2000만달러로 전월의 1억6770만달러에 비해 150.4%(2.5배로) 늘어났다. 전월대비 기준으로 이처럼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1993년 관련 통계 작성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12월의 유학·연수 대외지급액 증가율(전월대비)이 2004년 35.8%, 2005년 39.1%, 2006년 23.6%, 2007년 26.3% 등 20∼30%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때 지난해는 유난히 높은 편이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이 상대적으로 안정되면서 유학연수 지급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뜩이나 수출이 줄어 지난해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된 상황에서 유학·연수 지급액이 계속 증가할 경우 경상수지는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다.

국내총생산(GDP)에서 교육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GDP는 전년 동기대비 3.4% 줄었으나 교육서비스는 1.5% 증가했다. 교육서비스는 지난해 1분기 2.9%, 2분기 1.8%, 3분기 1.6% 성장해 연간 성장률이 2.0%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연간 1.6%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교육서비스 분야는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전 산업 산출액에서 교육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0.72%로 2000년 0.29%에 비해 2.5배로 불어났다. 교육서비스의 비중은 다른 산업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