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에도 전국은 “목말라”… 12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

단비에도 전국은 “목말라”… 12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

기사승인 2009-02-12 17:28:04
[쿠키 사회] 전국에 오랜만에 단비가 내렸지만 12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을 해갈하기에는 턱없이 역부족이다.

기상청은 12일 “오후부터 서울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다”면서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린 곳도 있었지만 긴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한 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579.4㎜로 평년의 67.8%에 그쳤다.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96년 7월부터 97년 2월까지 546.0㎜가 내린 이후 가장 적다. 특히 가뭄이 극심한 강원도 태백과 대관령, 동해안 지방은 평년 대비 63% 수준에 불과했다.

8개월째 이어진 이번 가뭄은 지난해 여름부터 한반도가 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는 데다 국내에 영향을 미친 태풍이 1개로 평년(3.4개)보다 적었던 것이 원인이다. 우리나라의 연 평균 총 강수량 1315.9㎜ 중 53%는 여름철에 내린다. 그 중 30%는 태풍에 의한 것이다.

가뭄은 5월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달에는 중국 내륙에서 다가오는 건조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평년(37.5㎜)보다 적을 전망이다. 3∼5월도 건조한 날이 많아 강수량이 평년(260.8㎜) 수준을 겨우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5월 강수량은 연평균 강수량의 23%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평년 강수량인 298.3㎜ 수준으로 비가 오더라도 가뭄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서윤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