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광주 일곡동 살레시오중학교 학생들이 졸업식날을 기해 훈훈한 후배사랑도 실천했다.
이 학교에 따르면 11일 졸업식을 가진 2008학년도 학생회장단과 종교부 40여명은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이브 때 일곡우체국과 인근 대형마트 등 학교 주변에서 자발적인 거리모금 활동을 벌였다.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교복을 사지 못하는 후배들을 위해 교복구입 비용을 직접 마련해주기로 한 것.
직접 만든 모금함을 들고 학교에서 배운 캐럴송과 찬송가를 부르며 ‘2인1조’로 거리를 누빈 참여 학생들은 이날 십시일반 정성을 통해 124만원7470원의 값진 성금을 모았다.
학생들은 한겨울 찬바람 속에서 모금한 이 돈으로 지난 4일 교복구입을 못하던 후배학생들에게 1인당 10만원씩 100만원을 지원했고 나머지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광주 일곡동에 살고 있는 10명의 불우학생들이 말끔한 새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갈 수 있게 됐다.
이 학교 학생들이 모금활동을 통해 후배들의 교복구입과 장학금 등을 지원한 것은 올해로 벌써 3번째.
학생들은 2007년의 경우 102만원을 모금해 재단법인 북구장학회에 100만원을 기탁했다. 2006년 크리스마스 때도 모금된 176만원을 일곡동주민자치센터에 전달, 이중 100만원이 ‘사랑의 교복비’로 사용됐다.
일곡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어린 학생들이 따뜻하고 고운 마음을 어른이 되더라도 그대로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살레시오중 차현호 학생부-장은 “해마다 크리스마스 모금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이웃과 정을 나누는 미덕을 배우고 있다”며 “동참해준 주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연예인은 응원하지마!" 김연아 응원 콘서트에 팬들 '발끈'
▶'명텐도MB' 실제 경매사이트에 등장
▶'배둘레햄' 이운재, 다시 불거진 뱃살 논란
▶"불나면 어쩔겁니까" 화왕산 참사 예견글 눈길
▶"역시 중국"…'섬상' 옴니아폰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