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이성태 한은 총재 회동

윤증현 장관-이성태 한은 총재 회동

기사승인 2009-02-13 20:48:01


[쿠키 경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한국은행을 방문해 이성태 한은 총재와 전격 회동했다.

경제부처 수장이 취임 후 한은 총재를 직접 방문한 것은 1998년 한국은행법 개정 이후 처음이다. 그 전에는 재정경제원 등 경제부처 수장이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이어서 자주 한은을 방문했었다.

윤 장관과 이 총재는 현재의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재정과 금융의 역할이 확대돼야 하며, 양 기관이 상호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날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조찬을 겸해 2시간가량 진행됐다. 윤 장관이 먼저 "(총재님을) 잘 모셔야죠"라며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특명을 받은 윤 장관에게 발권력을 가진 중앙은행의 협조는 절대적이다. 당장 추경예산 편성을 위해 국채발행이 불가피한데 한은이 이를 매입해줘야 채권시장의 혼란을 막을 수 있다.

더욱이 강만수 전 장관 시절 환율정책 등을 둘러싸고 한은과 소원해진 상태여서 관계개선이 중요하다. 윤 장관은 "지금 전 세계가 겪고 있는 불황의 파고를 한시라도 빨리 극복하려면 정부와 중앙은행 간의 절대적인 협조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한국은행법 개정에도 공감했다. 이 총재는 "전 세계적인 위기 수습 과정에서 (중앙은행법) 제도 개선은 필요하지만 워낙 복잡한 사안이어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연구·검토하자는 데 의견접근을 봤다"고 밝혔다.

이는 한은의 설립목적에 금융안정을 추가하는 내용의 한은법 개정은 필요하지만 금융기관 조사권 부여 등 민감한 내용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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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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