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영국 켄트 주에 위치한 찰스 다윈의 집이 재개관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3일 보도했다.
이곳은 생물 진화론자 다윈이 1842년부터 1882년 사망할 때까지 40년 동안 살면서 연구에 몰두했던 곳. 영국 헤리티지 재단이 3개월 동안 130만 달러를 들어 리모델링해 다윈 탄생 200주년이자 ‘종의 기원’ 출판 150주년인 12일을 맞아 일반에 공개했다.
켄트 주 비긴 힐 근처에 위치한 다운 하우스는 넓은 정원이 있는 네모난 조지 왕조 풍의 빌라. 다윈은 엠마와 결혼한 지 3년째 되는 해 이곳으로 옮겨와 10명의 아이들을 낳고 종의 기원 등 주요 저서를 남겼다.
다운 하우스는 재개관을 맞아 엠마의 결혼 반지와 다윈이 손으로 직접 쓴 종의 기원 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1층 방에는 다윈이 사용했던 오리지널 가구가 재배치됐다. 상상해보자. 다윈이 갈색 탁자가 놓인 서재에서 바퀴 달린 안락의자에 앉아 연구에 몰두하는 동안 아이들은 작은 당구대에서 장난을 치고 파란색 소파에서 뛰어 논다. 엠마는 피아노를 연주한다.
침실과 아이들의 공부방으로 쓰였던 2층은 다윈의 작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실물 크기로 제작된 다윈의 객실. 그는 1831년부터 36년까지 5년 동안 비글호라는 탐험선을 타고 세계 탐사여행을 다녔다. 당시 젊고 영민했던 다윈이 탐험했던 비글호의 객실이 재구성됐다.
1880년 다윈은 ‘지렁이의 작용에 의한 토양의 형성’이라는 책을 펴냈다. 그의 마지막 저서인 이 책에서 다윈은 삶의 근원과 의미를 찾기위해 지렁이를 연구했다고 밝혔다. 켄트 주에서 살았던 40년 동안 다운 하우스와 정원·온실은 다윈이 무한한 것을 연구하기 위해 아주 작은 것까지 쏟아 부었던 실험실 그 자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히딩크 "맨유 따라잡을 수 있다"
▶기아차노조 '억지 야근' 고통 분담은 남의 일?
▶
송영길 "삼성경제연구소는 싱크탱크가 아닌 마우스탱크"
▶지석진―이혁재,방청객에 막말 논란
▶문근영 "동방신기는 단순한 아이돌 아니야"…시아준수 가창력 극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