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크라이슬러 살리나 죽이나’ 오바마 회생안 만지작

‘GM·크라이슬러 살리나 죽이나’ 오바마 회생안 만지작

기사승인 2009-02-17 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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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월스트리트 살리기에서 디트로이트 구조조정을 거쳐 주택압류 문제 해결까지. 미국 언론들이 ‘1조달러짜리 한주(trillion-dollar week)’라고 명명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살리기 투어가 17일(현지시간)에도 계속됐다.

오바마는 이날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지난주 상·하원을 통과한 7870억달러 경기부양법에 서명한 데 이어 오후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로부터 회생 계획안을 제출받아 검토에 들어간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18일에는 주택압류 사태의 진앙으로 알려진 애리조나주 피닉스를 찾아 500억∼1000억달러 규모의 주택압류 방지 대책을 발표한다.

GM과 크라이슬러는 이날 오후 5시 구조조정안 제출 마감시간을 맞추기 위해 전날 밤늦게까지 전미자동차노조(UAW)측과 협상을 벌여 퇴직자 의료보험 문제 등 쟁점 사안에 의견 접근을 이뤘다. 900쪽에 달하는 GM 구조조정안에는 유럽 4곳을 포함한 공장 폐쇄와 인력 감축, 복지 혜택 축소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이슬러의 회생안도 추가 공장 폐쇄,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제휴 등을 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행정부는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자동차 ‘빅3’ 구조조정을 감독하기 위해 애초 검토됐던 1인의 ‘자동차 차르’ 대신 대통령 산하 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로렌스 서머스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재무부·노동부 등 경제 관련 부처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구조조정 전문가인 론 블럼(53) 등 민간 자문관이 합류한다.

월가 출신의 블럼은 1990년대 전미철강노조(USW) 자문역으로 철강 산업의 구조조정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위원회는 두 회사의 회생 계획안을 검토한 뒤 다음달 31일 만료되는 지원기간 연장 및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까지 GM은 94억달러, 크라이슬러는 40억달러의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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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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