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연쇄살인범’ 강호순(39)이 강원도 정선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진 가운데 ‘강호순 팬 카페’가 은근슬쩍 다시 등장해 운영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지난 6일 개설된 ‘강호순 팬 카페(cafe.naver.com/luvhosun)’라는 제목의 온라인 카페가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 네티즌들의 공분을 자아냈던 ‘연쇄 살인범 강호순 님의 인권을 위한 카페(cafe.naver.com/ilovehosun)’는 개설된지 5일만인 지난 6일 폐쇄됐었다.
즉, 이 카페는 처음으로 등장했던 펜 카페가 폐쇄된 직후 다시 개설된 또다른 카페인 셈이다.
이 카페의 운영자가 처음으로 펜 카페를 개설했던 운영자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첫 팬 카페의 운영자는 ‘GreatKiller’라는 닉네임을 사용했고, 현재의 운영자는 ‘HonerableKiller’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다. ‘명예로운’, ‘훌륭한’ 등을 뜻하는 ‘Honorable’ 이라는 형용사를 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려스런 점은 첫 팬 카페가 네티즌들이 분노한 상태에서 가입해 비난의 글이 대부분을 이뤘다면, 이번 카페에는 많은 네티즌들이 비난의 화살을 퍼붓고 있는 와중에서도 운영자를 옹호하는 듯한 네티즌들이 상당수 있다는 점이다.
회원수 600여명의 이 카페에는 “강호순도 인간이다. 인간의 인권을 지키자는데 무조건 운영자를 비난하지만은 말자”는 취지의 글들이 눈에 띄고 있다.
또 한 네티즌은 “강호순은 앞으로 본받고 나가야 할 암살자의 길을 아주 잘 보여주고 계신다”며 “그런데 왜 감옥에 보내느냐, 상을 줘도 모자를 판에”라고 말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운영자는 6일 카페를 개설하며 “‘GreatKiller’님의 변심으로 무너져버린 강호순 팬카페를 대체하는 카페로 이 곳이 개설됐다”며 “예전에 그 곳에 계시던 분들은 이 곳에 오셔서 흩어지지 말자”고 공지를 남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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