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야, 선전이야”… 보안업체의 ‘아찔한’ 정보

“경고야, 선전이야”… 보안업체의 ‘아찔한’ 정보

기사승인 2009-02-18 16: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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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IT] 한 해외 보안업체가 최근 악성코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명분으로 지나치게 선정적인 사진을 이용해 네티즌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미국 보안업체 CA는 지난 16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기승을 부렸던 ‘월덱(Waledac)’ 악성코드가 더욱 자극적인 사진(JPG 파일)로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며, 자사 공식 블로그(CA security advisor research blog)에 최근 사용자들을 유도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사진을 여과없이 공개했다.


이 사진 속에는 남녀가 바다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로 껴안고 있지만, CA는 모자이크 처리도 하지 않고 이 사진을 게재했다. 남자가 여자를 안고 가는 듯 보이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바닷속에서 성행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블로그를 방문한 한 네티즌은 “설명과 함께 JPG 파일을 공개해주는 ‘센스’를 잊지 않고 있다”고 비꼬며 “우리나라 보안업체에서 분석과 함께 저런 사진을 게시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CA에 따르면 겉으로는 정상적인 파일로 보이는 이 JPG 파일 안에는 악성코드 실행파일이 내장돼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월덱 악성코드는 웜의 변종으로 지난 밸런타인데이에 ‘I give my heart to you’, ‘You are the ONE’ 등 로맨틱한 제목과 내용의 이메일로 사용자들이 특정 링크로 유도하고, 이를 클릭하면 하트그림의 악성코드를 설치하는 웹페이지와 연결되는 방식으로 기승을 부렸다.

업계에 따르면 이 악성코드에 감염될 경우 ‘봇넷 컴퓨터(해커가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PC)’로 악용될 수 있고 다른 악성코드 유포 경유지로 사용될 수 있다. 또 인터넷 속도가 느려지거나 이메일과 IP주소 등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고 가짜 백신을 설치하기도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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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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