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서,유치장 벽화 ‘눈길’

영등포서,유치장 벽화 ‘눈길’

기사승인 2009-02-22 16:52:01
[쿠키 사회] 서울영등포경찰서는 21일 그림봉사 단체 ‘희망 캔버스 봉사단’의 도움으로 유치장 입구, 면회실, 변호인 접견실 등에 전면 벽화 12개를 완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영등포경찰서 이철성 서장은 “차가운 유치장 벽에 그림을 그리면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유치인과 방문객의 불안감을 덜어주고 범죄자 교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술 분야를 전공하거나 취미를 가진 대학생과 30대 직장인 등 29명의 봉사단 작업팀은 경찰의 요청을 벽화에 최대한 반영했다. 사람보다는 풍경과 자연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으며 원색보다 파스텔 계열 색채를 사용했다. 봉사단은 토요일인 2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수채화풍 그림으로 벽면을 채웠다.

봉사에 처음 참여한 정현주(31·여)씨는 “유치장은 남들이 갈 수 없는 공간이라 긴장했지만 동참하는 데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다른 경찰서에서도 그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벽화 작업에 이어 범법자들이 수용되는 방에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색의 벽지를 바를 계획이다.

서울시내 경찰서 중에는 강남서가 2007년 9월 현역 화가의 도움으로 유치장 내 5곳의 벽면에 ‘푸른 이상향의 이미지’라는 주제의 벽화를 그려 큰 호응을 얻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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