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취업난… 국제기구로 눈을 돌려보자

극심한 취업난… 국제기구로 눈을 돌려보자

기사승인 2009-02-24 17:57:03
[쿠키 사회] 최근 국내의 극심한 취업난으로 해외로 눈을 돌려 국제기구에 취업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제기구 취업은 해외 견문을 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급여도 국내 기업에 비해 높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채용 인원이 아주 작고, 대부분 석사 이상 학력에 상당한 영어실력을 보유해야 한다는 점에서 응시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채용 유형

국제기구에 취업하기 위한 방법은 UN 국가별 경쟁시험(NCRE)과 유엔 국제기구 초급전문가(JPO) 시험, 수시채용 등 3가지다.

NCRE는 UN이 직원채용시 국가별 안배를 고려, 예산분담률 대비 적정진출규모에 미달하는 회원국의 국민을 대상으로 국별경쟁시험을 실시해 실무직원을 신규채용하는 것이다.
만 32세 이하 대졸 남녀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구체적인 채용일정은 매년 10월쯤 공고가 나간뒤 이듬해 2월 국내에서 필기시험을 치른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5월에 UN 본부가 있는 뉴욕에서 면접시험을 본다.
최종합격자는 면접 본 그 다음해 5월쯤 발표된다. 올해 필기시험은 24일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치뤄졌는데 165명이 응시했다. NCRE를 통해 최종 선발되는 인원은 3∼5명 선이어서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JPO 시험은 우리 정부가 경비를 부담해 각종 국제기구에 1년 또는 2년간 파견 근무할 인원을 뽑는 것이다. 1차 시험은 TEPS 시험인데 930점 이상을 맞으면 합격처리된다. 2차 시험은 필수과목과 추가배점항목으로 구성된다. 필수과목은 면접, 영어필기, 영어면접이다. 이 외에도 유관분야 경력이 있고, 석·박사 학위를 받았거나 프랑스어 등 제2외국어 인터뷰를 하게되면 추가 배점이 주어진다. 최종 합격자는 5명이며 별도로 5명의 예비합격자를 선발한다.

다음달 9일부터 16일까지 원서접수가 이뤄지며, 접수처는 외교통상부 유엔과다. 응시자격은 1980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대학졸업자다. 4월과 6월에 각각 1·2차 시험이 실시된다.

이와 별도로 각 국제기구는 인원이 필요한 경우 수시로 채용을 실시한다. 수시채용은 대부분 석사 이상의 학력에, 최소 3년 이상의 관련 분야 경력을 요구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유엔과 홈페이지 등에서 수시채용을 실시하는 국제기구를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다.

직원 종류와 급여

국제기구 직원은 전문 직원(Professional Staff)과 현장 전문가(Technical Assistance Project Personnel), 기능 직원(General Service) 등으로 나뉜다. 이 중 국제기구 채용은 대부분 전문 직원 급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전문직원으로는 사무총장, 사무부총장 외에도 D-1∼2(국장·부국장급), P-1∼5(과장급 및 실무직원)으로 구성된다. 숫자가 높을 수록 고위직책을 의미한다.

급여는 전문직이상 사무국 직원에 대해서는 회원국 정부 중 가장 높은 보수를 받는 국가공무원에 상당하는 보수를 지급한다는 기본원칙을 가지고 있다. 보수기준은 국제공무원위원회(ICSC)에서 작성하며 수시로 변동된다. 2009년 1월 현재 연봉은 P-1 초임이 4만6553달러(6050만원·달러당 1300원 기준), P-2 초임은 5만9908달러(7780만원)다.

준비는 어떻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 구사 능력이다.
NCRE 최종 합격 여부는 UN본부에서 실시되는 영어 면접이 크게 좌우한다. JPO 시험에서는 2차시험 필수과목 75점 중 영어 필기와 영어 면접이 각각 25점과 20점을 차지한다.

경력의 경우 국내보다는 국외 경력이 더욱 크게 반영된다.
국제기구, 다국적기업(MNC), 외국 정부기관·연구소 등 출신국 이외의 국외 근무 경력이 있으면 유리하다.

비영리 국제기구 취업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 중인 이병주 백석대 법정학부 교수는 “국제기구 내에는 다양한 부서와 직책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진출희망 분야를 먼저 결정한 후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취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각 국제기구의 채용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보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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