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쿨녀’ 장안의 화제… 아내의유혹 타고 유행

‘쏘쿨녀’ 장안의 화제… 아내의유혹 타고 유행

기사승인 2009-02-25 03:00:00

[쿠키 톡톡] 인터넷에 ‘쏘쿨녀’가 떴다. 평범하다면 발끈 화낼 일인데도 아무렇지도 않은듯 ‘소 쿨(so cool)’하게 행동했다는데서 유래한 말인데 ‘막장드라마’이자 국민드라마인 SBS ‘아내의 유혹’을 비판하는 소재로 네티즌들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24일 디시인사이드 등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 등마다에는 ‘방송에서 쏘쿨녀를 봤다’는 글과 관련 동영상 파일이 수두륵하게 올라왔다.

쏘쿨녀란 간단하다.

23일 방영된 아내의 유혹 80회 중 허겁지겁 비행기 표를 예매하기 위해 신애리(김서형 분)가 공항에서 새치기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때
신애리에게 밀쳐진 분홍색 점퍼를 입은 여성이 바로 쏘쿨녀다.

평범한 사람 같으면 자신의 차례에서 새치기를 당하고 가만히 있지 않을텐데 이 여성은 2∼3m 이상 떠밀린 뒤 바로 다음 장면에서 아무런 감정의 동요도 없이 옆 창구에서 비행기 표를 태연하게 끊고 있다.

네티즌들은 관련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돌려보며 허술하기 짝이 없는 드라마 진행을 비판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어쩜 저렇게 쿨할 수 있느냐”고 비아냥대는 한편 “겁탈과 살인 등 일일드마라로선 부적절한 내용도 문제지만 지상파 드라마가 너무 함량 미달이어서 창피할 정도”라고 지적하고 있다.

쏘쿨녀 뿐만 아니다. 네티즌들은 이날 방송에서 신애리와 정교빈(변우민 분)이 구강재(최준용 분)를 옷장 속에 쳐넣으면서 구강재가 알아서 움직이는 장면이나 구은재(장서희 분)의 전 시아버지인 정하조(김동현 분)가 감옥에 가기 싫다며 무지막지하게 날뛰다 겨우 이불 안에 숨는 장면 등을 문제삼고 있다.

시청자 아이디 ‘개그드라마‘는 SBS 게시판에서 “심각한 장면에서 연기자들의 연기나 전개가 모두 코미디 수준”이라며 “일일드라마가 아니라 개그콘서트에나 나올 법한 장면들이 수두룩했다”고 꼬집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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