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 별장 공개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 별장 공개

기사승인 2009-02-25 16:39:02

[쿠키 지구촌] 추리소설의 대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별장이 2년간의 복원작업을 마치고 28일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25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조지 왕조풍 18세기 별장인 ‘그린웨이(Greenway)’는 크리스티가 1938년부터 76년 사망할 때까지 주로 여름 휴가기간 동안 사용했던 곳이다. 영국 남부 데본 주에 있는 그린웨이의 현관 한 쪽에는 고고학자인 남편 막스 말로완이 이집트에서 가져온 사암 조각이 장식돼 있다.

내셔널 트러스트 매니저 로빈 브라운은 “이건 아마도 영국박물관에 있어야 할 것”이라며 “크리스티 딸 부부가 2005년 사망한 후 손자가 이 집을 내셔널 트러스트에 기증했고 드디어 일반에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1950년대풍으로 장식된 방들은 책과 논문, 초콜릿 상자, 꽃다발 등으로 꾸며졌다. 침실 방문에는 애완견이 할퀸 자국도 재현됐다. 크림색 침실과 버섯 빛깔의 서재는 크리스티의 생전 취향을 최대한 반영했고, 소파와 의자는 작가의 어린 시절 고향집에서 가져왔다. 다크 강가에 있는 이곳에서 크리스티는 집필보다는 가족·친구들과 어울리며 휴식을 취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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