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립수산과학원 영동내수면연구소에 따르면 양양 남대천 하천수의 염도가 높아져 사육중이던 새끼 연어 983여만 마리 가운데 66%인 649만여마리가 폐사했다.
이는 가뭄으로 하천수가 줄어든 데다 남대천 하구가 자주 막히면서 파도로 유입된 바닷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사육장에 공급되는 지하 집수정의 염분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동내수면연구소는 지난 16일 양양 남대천에서 140만 마리의 치어를 방류한 것을 시작으로 내달 22일까지 동해안 8개 하천을 비롯한 전국 하천에서 700∼800만 마리의 치어를 방류하려던 계획을 올해는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연어치어 사육장의 물은 염분이 5‰(퍼밀·1000분의1)이상이면 수정란이 제대로 단련이 안돼 폐사할 뿐 아니라 부화한 치어도 적응력이 없어 대량 폐사가 일어나게 된다. 특히 지난 1월이후 남대천 하천수의 염분이 최대 18.7‰까지 상승했고 사육장에 공급하기 위해 집수정에서 뽑아 올린 물의 염분도 8.4‰까지 상승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성기백 연구원은 “연어사육장에 염분도가 낮은 하천수를 공급해 30% 정도의 연어 치어를 살려냈다”며 “하천수의 염분 상승은 올해가 처음으로 앞으로 남대천 상류에서 하천수를 끌어들이는 등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양양=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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