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하루 빨리 남북대화해야”

이명박 대통령 “하루 빨리 남북대화해야”

기사승인 2009-03-01 21:01:01


[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은 1일 "남과 북은 빠른 시일 내에 대화를 해야 한다"면서 "조건없는 대화의 문은 지금도 활짝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90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남과 북은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평화적으로 공존, 공영해 나가자고 합의해왔다"며 "이러한 남북간 합의사항을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을 진정으로 지켜주는 것은 핵무기와 미사일이 아니라 납북 협력과 국제사회와의 협력"이라고 역설했다.

이번 발언은 남북 대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우리 정부의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의 이행 의지를 문제삼아 왔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 한반도 긴장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남북간 기존 합의의 존중 여부에 대한 소모적 논쟁을 끝내고 조건없이 대화하자는 제안을 북측에 전달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또 "힘들다고 변화와 개혁을 멈출 수는 없다"면서 "힘들다고 원칙을 버리고 우회할 수는 더더욱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현안과 관련해 정면돌파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와 관련해 "3·1 운동에서 선열들이 보여줬던 자기 희생과 화합의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시대정신"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금년은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에 맞춰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 행사를 열 것"이라며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무한책임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3·1절 기념사에서 대북 문제와 경제위기 등 양대 국정현안을 집중 거론했다. 과거 3·1절 기념사에 항상 등장했던 대일(對日) 메시지를 넣지 않아 현 정부의 실용주의 대일 외교 기조를 여실히 나타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하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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