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백 맞네’… 20∼24세 청년층 고용률 가장 많이 하락

‘이태백 맞네’… 20∼24세 청년층 고용률 가장 많이 하락

기사승인 2009-03-08 15:18:01
[쿠키 경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24세의 고용률이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의 일자리 대책도 이들 계층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종규 선임연구위원은 8일 ‘연령별 고용률과 일자리 창출’ 보고서에서 “최근 고용여건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지만 모든 계층에서 일률적으로 악화된 것은 아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작년 9월 이후 20∼24세 연령층의 고용률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령층의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을 보면 20∼24세는 1월 고용률이 1년 전보다 4.75%포인트 하락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이어 15∼19세 -1.31%포인트, 55∼59세 -1.16%포인트, 30∼34세 -1.15%포인트, 25∼29세 -1.01% 포인트 순이었다.

박 연구위원은 “작년 11월 이후에는 30대와 10대의 고용률이, 12월부터는 50대후반의 고용률이 전년 동월 대비 약 1%포인트씩 하락했다”며 “20대에서 시작된 일자리 감소가 다른 연령층으로 서서히 확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가장 지출이 많은 40대와 50대 초반은 올해 1월까지도 고용률이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 또는 소폭의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 경제
침체가 갈수록 깊어질 전망이어서 이들 연령층의 고용률도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위원은 “외환위기 당시에도 20대의 고용률이 가장 크게 떨어졌다”며 “한정된 정부 재원을 고려할 때 전략적인 접근을 위해서는 20대 초반의 연령층에게 가급적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일자리 대책을 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어려움에 직면한 기업이 고용을 유지하려 할때 임금의 2/3(대기업)에서 3/4(중소기업)까지 정부가 지원해주는 ‘고용유지 지원금’의 경우 20대 인력 고용 유지시 상대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주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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