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경제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GM대우의 소형차 사주기 범국민운동을 추진중인 사단법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이 김수환 추기경 선종이후 확산되고 있는 각막기증운동을 개신교 신학교로 확산시켰다.
10일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에 따르면 이날 감리교신학대 김홍기(60)총장을 비롯한 10여명의 교수와 재학생 등 517명이 사후 각막을 기증하겠다고 서약서에 서명했다.
각막기증운동은 신학생들을 비롯한 개신교계로 빠르게 확산될 조짐이다.
이 단체는 지난달 16일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과 함께 각막기증으로 2명의 시각장애인에게 각막이 기증돼 앞을 보게되면서 1개월도 안된 시점에서 사후 각막기증에 대한 전국민적인 관심과 참여가 증가함에 따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사후각막기증을 비롯한 장기기증서약식을 추진하고 있다.
이 단체는 감신대 대강당에서 이날 오후 1시부터 신입생을 포함 재학생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후 각막기증 및 뇌사시 장기기증서약식을 추진한 결과 517명이 각막기증을 서약한 것을 계기로 다음달 개최예정인 감리교 중부연회 개회식때도 각막기증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조정진(41·목사)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는 “비록 종교는 다르지만 천주교 최고수장인 고 김수환 추기경의 사후 각막기증과 생전에 몸소 실천하신 청빈과 소탈한 삶을 되새기는 의미에서 장래 한국 기독교계를 이끌어갈 젊은 목회자 지망생들이 각막기증을 결심한 것은 이웃사랑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또 “4월 12일 부활절을 앞두고 사순절 기간에 행해진 각막기증 서약이 범 국민적인 참여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장기기증서약에 참여한 학생들과 교수들에게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로부터 장기기증등록증이 발급되며, 국가전산망을 통해 장기기증희망등록자임이 확인되면 운전면허증 취득 및 갱신시 면허증에 장기기증표시가 찍혀 상황발생시 활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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