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수용할 수 없다는 론 커크 미 무역부 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의 발언을 정면 비판했다.

한나라당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은 11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 출연한 자리에서 “우선적으로 (전날 청문회 장소에서 나왔던) 론 커크 대표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당직자가 공식적으로 론 커크 대표 지명자의 발언을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황 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한 미 양국이) 균형 있는 결론을 냈는데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있을 때 오바마 대통령 후보가 말씀했던 것을 반복했다”며 “미국처럼 책임 있는 국가의 무역대표가 그렇게 발언했던 것은 참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황 위원장은 론 커크 대표 지명자의 반응에 대해서도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았다. 황 위원장은 “어쨌든 자동차 문제 등 한미 FTA에 대해서 일부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달래기 위한 청문회 과정을 통과하기 위해서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미FTA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 그는 “론 커크 대표지명자가 재협상을 해 올 것이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불만스러운 이야기를 했지만 대단히 조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며 “재협상을 요구하려고 한미 FTA수용할 수 없다는 얘기를 했다고 예단하기는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이 문제는 저희가 계속적으로 미국하고 협의와 조율을 통해서 진의가 무엇이었는지 파악을 하도록 (정부에) 요청해 놨다”고 말해, 론 커크의 발언에 대해 외교차원에서 한미간 접촉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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