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여전히 인색…중소기업 대출 증가액 미비

은행들 여전히 인색…중소기업 대출 증가액 미비

기사승인 2009-03-11 16:57:05
[쿠키 경제] 지난달 은행권 수신은 20조원이 넘게 급증했는데도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3조원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이 풍부한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업에 돈을 풀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수신은 1월에 비해 20조6000억원 늘었다. 은행 수신 가운데 수시입출식 예금은 15조7000억원 늘었고, 정기예금은 4조9000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은행의 기업대출(원화)은 1조5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전월(5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중소기업 대출 역시 정부의 중소기업 보증지원 확대조치에도 불구하고 1월의 2조6000억원과 비슷한 2조8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면서 1월 1조6000억원 감소에서 2월 2조8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은 경기 둔화와 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들이 집을 담보로 생활안전자금이나 사업자금을 마련하는 사례가 늘면서 2월 중 3조3000억원이 늘어나 2006년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유동성 증가세가 8개월째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발표한 ‘1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을 보면 광의통화(M2·평잔)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0% 늘어나면서 전월의 13.1%에 비해 증가율이 낮아졌다. 2월에는 11% 초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하지만 단기자금은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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