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11일 새벽 서울 양천구 신정동 새벽인력시장을 방문, 대기중인 건설 노동자들을 만나 “일을 구하지 못하는 날에는 교육과 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추경예산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산업안전교육, 도면보기 교육, 건설기능 훈련 등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교육훈련에 참여하는 근로자에게 하루 식대와 교통비로 1만5000원씩을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안전교육은 1일 과정으로 9만명, 도면보기교육은 5일 과정으로 5000명, 기능훈련은 20일 과정으로 5000명이 각각 참여하게 된다.
새벽인력시장의 건설노동자들은 이 장관에게 건설일용직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제도를 바꿔 달라고 호소했다. 한 건설일용직은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퇴직전 180일 이상 일해야 하는데 요즘 같은 불경기에 그 만큼 일하는 일용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건설업 산업재해의 89.5%는 입사 6월 미만의 일용직 근로자에게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인력시장에서 바로 투입되는 일용직 근로자는 안전교육을 받을 길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항 노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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