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최대 사기극 메이도프,최고 150년형 받을 수도

월가 최대 사기극 메이도프,최고 150년형 받을 수도

기사승인 2009-03-11 17:32:22
[쿠키 지구촌] 미국 월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폰지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버나드 메이도프(70) 전 나스닥증권거래소 위원장이 돈세탁과 위증 등 11개 관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메이도프는 150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폰지사기란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뒤 나중 투자자의 원금으로 앞사람의 수익을 지급하는 금융 다단계 사기. 규모에 있어 전례가 없는 사기 사건의 피해자 명단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등 유명 인사에서 헤지펀드와 외국 은행, 연금 펀드까지 광범위하게 포함돼있어 파장이 컸다.

변호사 아이라 소킨은 12일로 예정된 법원 청문회에서 메이도프가 관련 혐의에 유죄를 인정키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혐의는 증권 사기와 투자자문 사기, 돈세탁, 통신수단을 이용한 사기, 문서 위조, 위증 등 11가지. 피해 규모는 애초 메이도프가 인정했던 500억달러에서 최대 648억달러까지 늘어났다.

검찰이 공개한 기소 내용을 보면 메이도프는 수백만달러 규모의 가짜 채권거래 서류를 위조하는 방법으로 투자자들을 속여왔으며 지난해 11월30일까지 4800명의 고객 계좌를 유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유죄 인정이 형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플리바겐(사전형량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대 1700억달러에 달하는 메이도프의 재산은 몰수키로 했다.

메이도프의 사기행각은 1980년대 시작돼 20년 이상 지속돼오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투자자들의 자금 상환 요구가 잇따르면서 발각됐다. 지난해 12월11일 체포된 그는 보석금 1000만달러를 내고 그간 가택연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아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이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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