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용 드러낸 경인운하

위용 드러낸 경인운하

기사승인 2009-03-11 17:09:05

[쿠키 사회] 11일 오후 3시쯤 인천 장기동 한국수자원공사 경인운하건설단 현장사무소 인근에서 바라본 경인운하는 이미 폭 80m의 거대한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계양산 끝자락에 마련된 전망대에서 정창섭 행정안전부 제1차관 일행이 인천시 방문일정의 일환으로 경인운하를 찾아 자전거도로용으로 만들어진 운하안쪽의 흙길과 지난해 심은 야생초의 모습을 보며 연신 감탄사를 연발했다.

정 차관은 “꽃이 피면 참 아름답겠다”고 반응했다. 이에 정진웅 수공 경인운하건설단장은 “경인운하에 적합한 야생초를 찾아내기위해 지난해 하반기 경인운하 제방벽에 야생화를 심었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임시도로 옆에 입체도로가 착공해 2011년말이면 완공하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수변공간이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공측은 폭 60m 규모의 축구장 크기의 여러개 공간이 모여 더 넓은 경인운하를 만들고 있다면서 완공시 수도권 물류 물동량의 9∼18%를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본사업 1조6200억원과 배후단지 조성비용 6300억원 등 2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대역사의 현장을 보기 원하는 사람들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인근 인천터미널 예정지에서 출발해 한강과 만나는 김포터미널 부지까지 지금도 차량으로 답사할 수 있다는 것이 정 단장의 귀띔이었다.

동행한 기자들도 조만간 이곳에 자전거도로가 완공되면 경인운하 제방도로와 상관없이 자전거전용도로를 이용해 한강에서 서해까지 자전거 행렬이 이어질 것이라는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동행한 인천시 관계관은 “주민들은 물류보다 관광·레저에 관심이 더 많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관은 “수도권쓰레기매립지로 통하는 수송도로를 경인운하 건설시 주민 보상차원에서 제대로된 도로로 만드는 일을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수공측이 이미 잘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행들은 계양산 등산을 한뒤 경인운하에서 낚시를 하며 여유로운 삶을 즐길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글·사진/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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