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피치사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발끈

은행연합회,피치사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발끈

기사승인 2009-03-13 16:37:20
[쿠키 경제]은행연합회는 스트레스 테스트(자본건전성 심사) 결과 내년 말까지 18개 국내 은행이 42조원의 손실을 볼 것이라고 발표한 국제신용평가회사인 피치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은 1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피치사가 불확실한 가정을 사용해 국내 은행에 대한 부정적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개적으로 발표한 데 대해 유감스러운 뜻을 표한다”며 “소송 등 법률적인 대응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피치의 평가 결과가 공개됨으로써 작년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2.2%로 문제가 없는 국내 은행의 신인도와 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며 “피치사는 일방적이고 부정확한 평가로 국가의 대외 신인도에 손상을 줄 경우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은행들이 다른 나라 은행보다 훨씬 높은 단순자기자본(TCE) 비율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피치사가 선진국 주요 은행들을 제치고 국내 개별 은행에 대한 테스트 결과를 서둘러 발표한 것은 매우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라며 선진국 주요 은행들에 대해서도 즉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의 TCE 비율은 6.2%로 미국의 씨티(1.5%), BOA(2.8%), 유럽의 UBS(1.1%), 도이치(1.2%), 일본의 미즈호코퍼레이션(1.4%) 등 선진국 주요 은행들보다 높다.

피치는 지난 12일 국내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내년 말까지 18개 국내 은행에서 대출자산 손실 등으로 42조원의 자산이 감소하고 국내 은행의 TCE
비율은 지난해 6월 말 6.4%에서 내년 말 4.0%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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