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꼭 재기해 여러분들의 격려에 보답하겠습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유명한 여자핸드볼팀을 아테네올림픽 직전인 2004년 창단해 2006과 2007년 2년 연속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는 등 감동을 연출한 효명건설 서택동(55) 대표가 2007년 11월 부도 이후 처음으로 14일 오후 인천지역 기업인들과 지역인사들의 방문을 받은뒤 이렇게 감격에 겨운 어조로 말했다.
서 대표는 부도직전인 2007년 7월 개장한 충북 청원군 부용면 문곡리의 청원효명온천스파이스에서 200억원가량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것을 근거로 유치권을 행사해 이 시설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그는 다음달 4일 투자자의 도움을 받아 진입로에 허브를 심고 주변 농경지에 허브농장을 조성하는 등 사계절 휴양지로 탈바꿈시키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인천의 비전을 돕는 사람들(대표 류규현·인천전문대 교수) 소속 회원 40여명의 방문을 받은 서 대표는 인천에 주사무소를 둔 법정관리기업 효명건설과 효명기업의 관리인으로 법정관리회사로부터 월 300만원을 받아 생활하는 어려운 처지에서도 재기를 위해 이를 악물고 뛰고 있다고 자신의 근황을 소개했다.
인비전 회원으로 활동하는 공무원 시인 박현조 인천관광공사 상임이사는 자작시 ‘청지기’를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인천국제공항 출퇴근버스를 운영하는 강서관광의 김철 대표는 관광버스 1대를 제공해 인천지역 기업인들의 충북 청원 방문행사를 지원했다.
인천지역 인사들의 방문에 감동한 서 대표 부부는 “신개념 워터파크와 지하 암반에서 용출되는 샘색 오천탕 등이 서서히 알려지면서 여름에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며 “사계절 휴양지로 만들기위해 인근에 영어마을을 추진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 대표는 “오는 6월쯤 효명건설과 효명기업의 법정관리 최종승인이 나는대로 인천지역의 각종 건설현장에서 다시 뛰겠다”며 “부도 당시 악재가 겹쳐 속수무책으로 무너진뒤 재기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고 말했다.
청원효명온천스파이스에서 서씨를 만난 인천지역 인사들은 각 동별 새마을회 등 각종 동호인 모임의 국내 관광시 청원의 서씨 사연을 소개해 방문하기로 하는등 ‘우생순 신화’를 쓴 효명건설이 인천기업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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