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폭탄테러] 세계 최악 위험국 예멘

[예멘 폭탄테러] 세계 최악 위험국 예멘

기사승인 2009-03-16 17:07:05
[쿠키 지구촌] 한국인 관광객 4명이 폭탄테러로 숨진 예멘은 잦은 총기사고와 납치사건으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아라비아 서남안 홍해 입구에 위치한 예멘은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이자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고국으로 수년 전부터 이슬람주의 무장대원들의 활동 무대가 돼 왔다. 지난해 9월 이슬람주의자들이 차량폭탄과 로켓추진탄 등으로 수도 사나 주재 미국 대사관을 공격해 16명이 사망하는 등 치안이 불안하다고 A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국제 무기조사 기관인 ‘스몰암스 서베이’에 따르면 예멘 전체 국민이 소유하고 있는 총기 수는 1700만정(2007년 기준)으로 성인 1인당 평균 3정의 총기를 보유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나라’로 꼽힌다. 예멘에서는 지방 부족들이 중앙정부에 도로건설이나 일자리 등을 요구하는 협상 수단으로 외국인 납치나 시설물 파괴 행위를 자행해왔다. 1998년 1월에는 주 예멘 한국대사관 외교관의 부인과 세 살짜리 딸이 교민 1명과 함께 무장괴한에 납치됐다가 며칠 만에 풀려난 일도 있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시밤(Shibam)은 2세기쯤 들어선 고대 유적 도시. 82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시밤은 3세기 예멘의 고대왕국 하드라마우트의 수도로 예멘의 대표적 관광도시다. 인구 7000명가량이 거주하는 시밤의 주택과 건물은 대부분 진흙 벽돌로 지어졌으며, 이들 건물 중 500여채는 5∼16층 높이를 자랑한다. 이 때문에 시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마천루 도시’ 혹은 ‘사막의 맨해튼’으로 불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한승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