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17일 “민주당이 분배를 강조하면 반드시 질수밖에 없다”며 경제의 성장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이 분배의 강조를 통한 서민정당 이미지에서 탈피하겠다는 의미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이승열의 SBS 전망대’에 출연한 자리에서 당의 새 이념좌표인 ‘뉴민주당 플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일반적으로 국민들은 (민주당에 대해)
파이를 나눠먹는데 관심이 많고 한나라당은 파이를 키우는데 관심이 많다고 인식한다”며 “이렇게 되면 이건 (선거에서)필패 구도”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어 “우리 민주당도 결국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더 늘리기 위해서는 성장해야겠다. 이젠 성장에 방점을 두어야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성장은 과실이 모두에게 돌아가고, 사회안전망이 돼 있어 분배의 개념이 포함 돼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분배만 관심이 많은 것처럼 돼 있는 이미지를 바꾸고 성장을 앞에 내세우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한나라당이 얘기하는 성장이 대기업 등을 통해서 성장률 자체만 올리면 되는 성장 만능주의라면 민주당은 질 좋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내세우고 있다며 차별성을 내세웠다.

부자에 적대적이라는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는 마치 우리가 강남 때리기, 부자 때리기, 이렇게 해서 부자나 대기업에 적대시하는 정당, 이렇게 돼 있는데 앞으로 우리가 부자를 적대시하지 않는, 대기업을 적대시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설명했다. 소수 특권층 중심인 한나라당과 달리 민주당은 중산층과 더불어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모두를 위한 번영을 추구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뉴 민주당 플랜에 대해 “과거 국민들이 우리 당에 갖고 있던 이미지와도 다르고, 한나라당과 차별이 되는 제 3의 길, 이런 길을 우리가 이번에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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