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금융부채 1650만원…1년새 117만원 늘어

1인당 금융부채 1650만원…1년새 117만원 늘어

기사승인 2009-03-17 17:40:11

[쿠키 경제] 개인 금융부채 1600만원을 넘어섰다. 반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주가 폭락으로 금융자산은 급감해 금융부채 상환능력이 크게 약해졌다. 기업들도 환율 급등으로 외화부채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금융 부채가 큰 폭으로 늘었다.

◇1인당 금융부채 1650만원, 1년새 117만원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개인의 금융부채 잔액은 총 802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59조원 증가했다. 전년의 72조9000억원보다는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신규 주택담보대출 수요 등으로 인해 부채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개인 금융부채를 연간인구(7월1일 기준)로 나눈 1인당 개인부채는 지난해 1650만원으로 전년의 1533만원보다 117만원 늘었다.

개인의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1677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5조4000억원이 줄었다. 주가 급락으로 보유한 주식이나 수익증권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개인 금융자산이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말 이래 처음이다. 개인의 금융부채 대비 자산 비율은 2007년 말 2.31배에서 작년 말 2.09배로 떨어졌다. 관련 통계가 있는 2002년 말 2.15배 이래 가장 낮을뿐 아니라 미국(2.86배)이나 일본(4.37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 비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을 팔아 금융부채를 갚을 능력이 그만큼 약해졌다는 뜻이다.

◇기업 금융부채, 환율상승으로 40조원 이상↑=기업의 금융부채는 지난해 말 1154조9000억원으로 1년 새 208조2000억원이 급증했다. 이 가운데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부채 증가 등 비거래요인에 의한 증가분이 44조3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기업의 금융자산은 844조5000억원에서 811조7000억원으로 30조원 이상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환율 변동 등으로 기업의 금융부채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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