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개성공단 양방향 통행허용

北,개성공단 양방향 통행허용

기사승인 2009-03-17 20:56:01


[쿠키 정치]
개성공단 출입 차단과 제한을 반복해온 북한이 17일 통행을 전면 허용했다.

이종주 통일부 홍보담당관은 "오전 10시3분쯤 북측 서해지구 군사실무책임자 명의로 오늘자 개성공단 출입 계획을 모두 승인하는 내용의 통지문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측의 통행 허용이 18일 이후에도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북한이 나흘 만에 개성공단 방문을 허용함에 따라 개성공단 업체들의 공장 원·부자재와 근로자 식자재 공급난이 일시 해소될 전망이다.

북측은 방북 신청자 중 서류가 미비한 1명을 제외한 546명과 귀환 예정자 307명에 대한 출입 계획을 허가했다. 방북 허가자 546명 중 실제로 개성공단에 들어간 사람은 287명이며, 나머지는 승인 불투명성이나 개인 사정으로 방북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북측은 금강산 방문자와 귀환자 12명에 대해서도 출입경을 허가했다. 귀환도 정상화돼 개성공단과 금강산에서 각각 205명과 8명이 귀환했다.

하지만 이날 개성공단 방문 신청을 했던 건설업체 관계자 50여명은 동의서 명단에서 누락돼 남북출입사무소에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전날 정부가 공단 입주기업 측과의 협의 아래 개성공단 방문자 700여명 중 입주기업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한 547명에 대해서만 북측에 방북 동의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정부가 전반적 상황을 고려해 반드시 필요한 사람만 방북하도록 기업 측과 사전 협의를 했다"고 해명했다.

북한은 '키 리졸브' 한·미 합동훈련 개시일인 지난 9일 1차로 개성공단 통행을 차단, 다음날 정상화한 데 이어 13일부터 2차로 통행을 중단했다가 16일 귀환만 허용했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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