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서 돈 안되는 물고기만 잡힌다

서해서 돈 안되는 물고기만 잡힌다

기사승인 2009-03-19 17:22:01
[쿠키 사회]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서해안의 어종이 고급어종에서 저급어종으로 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황해 해·어황정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연근해 일반해면어업 어획량 중 서해에서의 어획비율이 1980년대 16%에서 2008년에 10% 수준으로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류 어획량과 어획비율은 줄어든 반면, 패류 어획비율은 증가해 서해안을 대표하는 주요 어종이 변화하고 있다.

서해에서의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한 원인은 서해로 들어오는 회유성 어종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80년대 이전 서해 전체 어류어획량의 30%이상을 차지하던 참조기와 갈치의 어획비율이 지난해는 10%이하로 줄었다.

반면 멸치의 어획량은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멸치 어획량은 2만4000여t으로 서해 어류 전체 어획량의 40%를 차지해 멸치가 서해 주요 어업자원의 하나로 떠올랐다.

이처럼 서해 주요 어업자원은 비교적 수명이 긴 대형 고급어종에서 수명이 짧은 중·소형의 저급어종으로 전환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주요 어획대상종을 집중적으로 어획한 결과로, 서해의 어획물 조성이 경제적 가치가 높은 어종에서 낮은 어종으로 대체되는 질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최근 30년 동안 우리나라 연근해 수온이 1∼2도 상승한 수온의 변화도 주요 어획종의 변화에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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