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일감나누기·혼류생산 수용

현대차 노조,일감나누기·혼류생산 수용

기사승인 2009-03-19 17:07:02
[쿠키 경제] 현대자동차 노조 집행부가 울산공장의 ‘일감 나누기’와 ‘혼류생산 체제’를 수용키로 했다. 고용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회사가 위기돌파의 핵심 과제로 꼽아온 탄력적 생산라인 구축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해모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19일 담화문을 내고 “조합원 고용안전을 위해 단기적으로 물량나누기(공장 간 일감나누기), 장기적으로 다차종 생산체제(혼류생산) 설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지부장은 “노조는 울산 3공장에서 생산하는 아반떼를 울산 2공장에서도 공동 생산하고 울산 5공장에는 투싼 후속, 아산공장에는 쏘나타 후속, 울산 1공장에는 베르나 후속 차량과 신차종 투입 등을 회사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현재 아반떼, i30 등 소형차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에서만 특근을 실시하고 있다. 중·대형차, 레저용차량(RV) 등을 만드는 나머지 공장은 물량이 줄면서 조업 시간을 단축하는 등 공장간 일감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노조도 물량대책위를 꾸려 해법 찾기에 나섰지만 공장간 노·노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윤 지부장은 “공장별 물량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때 조합원의 고용안정도 지켜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울산 2공장에서 생산하는 아반떼 물량은 3공장 조합원들의 고용안정과 생활임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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