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 통신선은 정상화…개성공단은 여전히 통행 차단

北, 군 통신선은 정상화…개성공단은 여전히 통행 차단

기사승인 2009-03-20 20: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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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북한은 20일 군 통신선 정상화를 남측에 통보했으나 개성공단 통행은 허용하지 않았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북측이 21일 오전 8시부터 군 통신선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남측에 통보했으나 이날 남측 인사의 방북과 귀환 계획에 대한 동의 통보서를 보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측은 개성공단관리위에 보낸 팩스에서 "우리는 역사적인 북남공동선언의 이행을 군사적으로 보장하려는 입장과 의지에서 북남 군통신을 다시 회복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김 대변인은 "군 통신선이 예정대로 회복되고, 개성공단 통행이 정상화돼 개성공단 운영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측은 이날 오전 방북 667명과 귀환 522명에 대한 통행을 승인하지 않았지만 오후 중국인 4명과 한국 국적의 환자 및 결혼예정자 2명을 예외적으로 내려보냈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이날 귀환 희망자 119명을 포함, 우리 국민 752명이 체류하고 있다. 지난 9일 1차로 통행을 차단한 북한은 바로 다음날 정상화했지만 주말인 13일 다시 통행을 전면 중단시켰다. 16일에는 귀환만 허용한 데 이어 17일부터 양방향 통행을 제한적으로 승인해왔다.

북한의 통신선 회복 통보로 통행도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가 높지만 북한이 통행 제한을 반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군사훈련 기간 군 통신선을 차단하고 통행을 엄격하게 한다고 했기 때문에 21일 이후 통행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불만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통행 제한을 반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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