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6일 화물차를 몰고다니며 시장 등에서 2500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로 김모(45)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11일 서울 외발산동 강서농산물도매시장 내 잡화 도매상인 김모(34)씨 가게에서 400만원 어치의 물품을 훔치는 등 5t 화물차를 이용해 영등포와 발산동 일대 잡화도매상 15곳에서 2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쳤다.
김씨는 지난 17일 영등포시장에서 물건을 훔치던 도중 인근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잡혔다. 절도미수 혐의로 조사를 받던 김씨는 23일 경찰이 자신의 거처인 고시원 근처 주차장에서 5t 트럭을 발견하자 추가 범행 사실을 털어놨다. 피해자는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1990년부터 13년간 연 매출액 100여억원에 70여명의 직원이 있는 가구제조업체를 운영해온 중소기업 대표였지만 2003년 사업 실패 후 아내와 이혼하고 고시원에 홀로 거주해왔다.
경찰조사결과 생활고에 시달리던 김씨는 잡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기위해 경기도 성남에 창고를 임대하고 탑차를 아들 명의로 빌린 뒤 물건 확보차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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