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양구군에 따르면 방산자기박물관은 27일 방산면 칠전리에서 전통가마터를 현대식으로 재현한 뒤 방산백토와 분청토를 이용해 빚은 도자기를 가마에서 처음으로 구워 꺼내는 소성 요출식을 갖는다. 소성 요출식에서는 도예 명장 임항택과 서광수 작가가 빚어 구운 분청사기 등 백자 250여점이 공개된다.
군은 방산자기 전통가마의 명맥을 잇기위해 지난해 사업에 착수, 1년여의 공사 끝에 방산면 칠전리에 1호 가마터를 만들었고 모란문과 국화문 등 옛 문양까지 재현하게 됐다.
방산면은 예로부터 백토의 매장량이 풍부한데다 백토 가루가 곱고 반죽하기 쉬워 고려말부터 600여년간 백자 생산의 대표지역으로 자리잡았었다. 또 방산면은 조선시대 왕실 관요인 경기도 광주 분원에 백토를 공급하는 주요 공급지로서의 역할도 해왔다.
정두섭 방산자기박물관장은 “1970년대초 끊겼던 방산자기를 40년 만에 각고의 노력 끝에 재현해냈다”며
“방산자기를 양구의 대표 명품으로 만들고 이를 다양한 문화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구=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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