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PD수첩 제작진 자택 압수수색…언론계 반발확산

검찰,PD수첩 제작진 자택 압수수색…언론계 반발확산

기사승인 2009-03-26 22: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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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현준)가 26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감염 위험 보도와 관련해 MBC 'PD수첩' 제작진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검찰은 고소 및 수사의뢰로 수사선상에 오른 PD 4명과 작가 2명 등 6명의 집에 수사진을 급파, 컴퓨터와 문서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방송된 내용이 원래 취재한 내용을 왜곡했는지를 가리기 위해 촬영 원본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어서 MBC 본사를 압수수색할 가능성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PD수첩 제작진 중 한 명인 김보슬 PD가 라디오 방송에 출연, '원본을 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지만 이는 검찰이 판단할 문제"라며 "원본은 PD수첩 제작진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25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춘근 PD를 체포해 제작 경위와 프로그램 내용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다른 제작진도 조만간 신병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의 PD수첩 제작진 체포와 압수수색 사실이 알려지면서 언론계에서는 규탄 성명이 이어졌다.MBC 시사교양국 PD들은 제작거부를 결의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MBC 노조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는 권력의 야만적인 폭거"라며 "정권은 언론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라고 주장했다.MBC 노조는 조합원 비상총회를 개최하고 다른 제작진의 추가 체포를 막기 위해 '사수대'를 운영키로 결의했다.

한국PD연합회,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방송기자연합회,KBS PD협회, KBS노조 등도 성명을 통해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또 MBC의 시사교양국 드라마국 예능국 편성국 라디오본부 등의 보직 간부PD들은 체포영장 철회를 요구하는 입장을 발표했고 시사교양국 PD들은 긴급 총회를 열고 이날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지선 전병선 기자
dybsun@kmib.co.kr

▶뭔데 그래◀ WBC 병역면제 줘야하나

양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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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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