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자폭 테러…최소 50명 사망

파키스탄서 자폭 테러…최소 50명 사망

기사승인 2009-03-28 00:34:01

[쿠키 지구촌] 파키스탄 북서변경주(州) 주도인 페샤와르 인근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27일 자살 폭탄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나 최소 50명이 숨졌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폐샤와르 인근 카이버 부족지역 행정관인 타리크 하야트는 “오늘 오후 테실 잠루드의 이슬람 사원에서 폭발이 있었다. 지금까지 구조대원들이 잔해에서 찾아낸 시체는 50구이며 부상자도 125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폭발 당시 충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더 많은 사람들이 깔려 있다. 사망자는 더 있을 것이며 최소 7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슬람 휴일인 금요일인 이날 사원에는 기도를 하기 위해 250∼300명의 신자들이 모여 있었다. 이런 가운데 강력한 폭발의 충격으로 2층짜리 사원 건물이 완전히 붕괴되면서 사상자가 수가 크게 늘었다.

하야트 행정관은 “오늘 폭발은 자살폭텐 테러다. 테러범은 사원 안에 들어와 있었고 성직자의 기도가 시작되자마자 폭탄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 관리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새 아프가니스탄 대테러전 전략발표를 하루 앞두고 서방 사회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의도에서 테러를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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