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각각 ‘1분기 산업 동향 및 2분기 전망’ 보고서를 내고 자동차·반도체·철강 등 주요 업종의 경기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크게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업종은 2분기에 생산과 내수가 각각 지난해 대비 -8.5%, -4.2%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14.6%, -11.3%보다는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수출은 25.9% 감소,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자동차 업종은 2분기에 수출 64만대를 올릴 것으로 대한상의는 전망했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3.8% 수출량이 줄었지만, 1분기 때의 30.2% 감소보다는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수 판매는 1분기(-14.7%) 보다 더 악화돼 16.8%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철강업은 2분기에 생산과 내수, 수출이 각각 지난해보다 13.0%, 17.3%, 15.8%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선박 건조가 지속되고 공공건설 등 경기부양책이 조기에 집행되면서 재고가 소진됨에 따라 1분기보다 실적 감소폭이 덜한 편이다. 건설의 경우 재정 조기집행 등에 따라 공공부문은 지난해보다 수주가 17.7% 증가한 10조9000억원에 달하지만, 민간부문은 경기 침체 및 미분양 주택 적체 지속으로 19.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에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업종은 조선업과 석유화학 정도다. 조선은 생산량이 지난해 2분기보다 7.2% 늘고, 수출도 2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은 내수가 -2.1%를 기록하겠지만, 수출은 지난해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