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락 “소극적으로 일하면 경찰서장 자격 있나요”

강희락 “소극적으로 일하면 경찰서장 자격 있나요”

기사승인 2009-03-29 21:14:01
[쿠키 사회] 강희락 경찰청장이 성과주의에 입각한 권역별 경찰서장 인사를 강조하고 나섰다.

자리만 차지하고 일은 못하는 경찰서장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등 인사상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능력별·권역별 인사 방침은 이르면 7월 단행될 경찰서장 인사에 적용될 전망이다.

강 청장은 지난 28일 지방청장, 일선 경찰서장 등 270여명과 간부 워크숍을 열고 경찰 조직 기강 확립을 위해 전국 경찰서장 인사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 한 경찰서장은 29일 “강 청장은 ‘일선 경찰서장이야말로 중요한 자리로 소극적으로 일하면 경찰서장 자격이 있겠는가’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강 청장은 경찰서장 인사에서 성과를 철저히 따지는 동시에 인사이동 범위도 단일 지역내에서 권역별로 확대한다는 원칙을 내비쳤다. 부산·경남, 서울·경기·인천 등으로 묶어 인사이동 범위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성과를 내지 못하는 능력 없는 경찰서장은 물갈이하고 철저하게 능력에 맞춰 배치하겠다는 뜻도 담겨있다.

강 청장은 특히 경기도 치안 강화를 위해 경기·인천 지역 경찰서장 인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무관 승진에 실패한 총경들을 배려 차원에서 서울·경기·인천 일선 경찰서장으로 보냈던 관행이 있는데 이를 깨고 서울·경기·인천 지역 서장을 한번으로 제한하는 등 인사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16개 지방경찰청 산하에 경찰서는 421개다. 경찰서장은 신설되는 경기 동두천·의왕·하남 경찰서장을 포함해 424명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김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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