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 장자연 술접대 동석자 혐의 입증에 주력

경찰, 故 장자연 술접대 동석자 혐의 입증에 주력

기사승인 2009-03-30 17:42:02
[쿠키 사회] 경찰이 ‘장자연 문건’에 나타난 술접대 강요 혐의 수사와 관련, 접대 대상자 신원 파악을 마치고 증거 수집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수사 대상자들의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찰은 30일 “수사 대상자 상당수가 고인과 소속사 전 대표와 술자리를 함께 한 정황이 목격자 진술과 통신수사를 통해 파악됐다”며 “김씨 회사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장씨가 소속사 전 대표 김성훈씨(42)의 강요로 술접대 자리에 불려 나간 서울 강남지역 업소 9곳(2곳은 폐업)과 접대 일시를 확인했다.

참고인들은 수사대상자 중에 누가, 언제 술자리에 동석했는지, 술자리마다 접대인사가 몇명이었는지 등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모 인터넷매체 대표 1명이 술자리에서 장씨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진술도 나와 수사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이어 업소 종업원들을 상대로 수사대상자와 수사대상자 외 불특정인을

포함한 42명의 사진을 제시하며 참고인 진술대로 수사대상자가 술접대를 받았는지를 일일이 확인했다. 경찰은 그러나 조사 대상자가 단지 장씨와 함께 있었다는 것만으로는 강요죄 등을 적용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일본에 체류중인 김씨를 조기 귀국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회사에서 압수한 컴퓨터에서 찾아낸 스케줄표와 주소록을 수사에 활용하고 있다”며 “스케줄표에는 김씨의 저녁 약속 날짜와 골프 약속 등이 담겨 있어 수사에 매우 유용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일본에 체류중인 소속사 전 대표 김 씨의 여권무효화를 위해 외교통상부와 협의중이다. 성남=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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