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철도 코레일이 인수

인천공항철도 코레일이 인수

기사승인 2009-03-30 21:22:01
[쿠키 경제] 적자에 허덕이던 인천공항철도가 공기업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인수된다. 정부가 민자사업 실패를 인정한 셈이다.

국토해양부는 30일 인천공항철도 건설사 출자지분 88.8%를 코레일이 인수키로 결정하고 협상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지분은 국토해양부(9.9%), 현대해상(1.3%)이 그대로 보유한다.

인천공항철도는 2001년 현대컨소시엄과 민자협약 체결 이후 2007년 1단계로 인천공항∼김포공항 구간(40.3㎞)이 개통돼 운행 중이다. 2단계(김포공항∼서울역·20.7㎞)는 공사 중이다. 민자 3조110억원, 재정 1조885억원 등 총 4조995억원이 투자됐다.

현재 인천공항철도는 30년의 운영기간 중 예측수요 기준 수입의 90%에 미달될 경우 차액을 정부 보조금으로 지원토록 돼있다. 하지만 실제 운행 결과 수요가 예측수요의 7% 수준이어서 2007년 1040억원, 지난해 1666억원이 보조금으로 지급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보조금 해결을 위해 당초 금융권에 매각하려던 건설사 출자지분을 코레일이 매입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국토부는 “금융권에 지분을 매각하면 수입 보장률을 일부 낮출 수는 있지만 정부 부담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도 불가능해 코레일에서 인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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