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고,찍고,사귀자 요구…日교사 여학생 잇단 추행

만지고,찍고,사귀자 요구…日교사 여학생 잇단 추행

기사승인 2009-04-01 13:44:01


[쿠키 톡톡] 일본의 교사들이 제자인 여학생들을 성희롱하거나 옷을 갈아입는 장면 등을 몰래 촬영하고 심지어 사귀자고 끊임없이 요구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다. ‘교사들의 성윤리가 이 정도라니 제대로된 교육이 되겠느냐’는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담임이었던 남성 교사로부터 수년동안 교제를 강요당한 중3 여학생의 사연을 1일 보도했다.

치바현 소재 중3생인 피해학생(15)은 지난 31일 같은 학교 A교사(38)와 현을 상대로 위자료 등 330만엔(4500만여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치바지방법원에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A교사는 2006년 1학년 담임을 맡은 이후 피해 여학생에게 교제를 요구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A교사는 담임을 맡지 않게 된 2007년 4월 이후에도 ‘교제할 때까지 계속 설득하겠다’며 반복적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피해 학생은 A교사의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잦은 복통에 시달렸고 결국 A교사의 성희롱도 들통났다. 그러나 A교사는 지난해 8월 3개월 감봉 10% 처분을 받았을 뿐 별다른 조치를 받지 않았다.

앞서 지난 31일에는 체육복으로 갈아입는 여중생들을 비디오 카메라로 몰래 촬영한 일본의 30대 남성교사가 쇠고랑을 찼다.

카나가와현 경찰은 요코하마시 소재 중학교의 B교사(32)를 도촬(몰래 촬영)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B교사는 지난달 28일 오전 8시부터 6시간 동안 학교 체육관 계단에서 농구복으로 갈아입는 1∼2학년 농구부원 6명(13∼14세)을 비디오 카메라로 몰래 찍은 혐의다.

B교사의 몰래 촬영은 동료 여교사(27)가 비디오를 확인한 뒤 교장에 보고하면서 발각됐다. B교사는 “평소 젊은 여자 아이에게 흥미가 있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여고생의 스커트에 손을 집어 넣은 교사도 있었다. 아오모리현 교육위원회는 지난 30일 아오모리시 소재 고교 C교사(54)를 성희롱 혐의로 정직 6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C교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방과후 개별 지도를 하면서 3학년 여고생의 스커트에 손을 넣거나 뒤에서 달라붙는 등의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교사는 “딸처럼 생각하고 ‘힘내라’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해명했지만 징계처분을 받자 결국 퇴직했다.

교사들의 잇단 추문에 일본 네티즌들은 “여학생들을 성적 대상으로 생각하는 교사들이 우글거리는데 과연 우리 교육이 제대로 될 수 있는지 걱정”이라며 한탄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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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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