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교과학습 진단평가 응시 대상인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교과별 책임지도제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평가 결과 교과별 기준 점수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은 담임과 교과 담당 교사가 학업 성취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책임지고 지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학습 부진 학생 발생률과 구제율을 따져 우수 학교에는 연구학교 선발 우선권을 주고 교사에게는 표창, 연수, 인사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교과별 책임지도 시 초등학교에선 부족한 실력을 보완하는 교육 자료를 사용하고 중학교에선 학생 수준에 맞춘 자료를 활용토록 했다. 또 교육 여건이 미흡한 지역의 학교를 중심으로 올해 대학생 보조교사 1720명을 배치하고 내년에도 1800명 가량을 보내 부진 학생 지도를 돕게 할 예정이다.
한편 시·도교육청들은 31일 치러진 진단평가에 반대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법령 저촉 여부와 징계 수위를 검토 중이다. 특히 시험 당일 교사 3명씩 체험학습에 참가한 울산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한 뒤 징계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해당 교사들은 담임이 아닌데다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이끌고 간 것이 아니어서 거부 적극성 정도를 판단하는 데 다소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진단평가 반대 편지를 각 가정에 보냈다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들에 대해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사안별로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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