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APC 계좌 조만간 입수…정상문 전 비서관도 소환 방침

檢,APC 계좌 조만간 입수…정상문 전 비서관도 소환 방침

기사승인 2009-04-02 21: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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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홍콩 사법당국으로부터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홍콩 법인 APC 계좌 및 홍콩에 개설된 또 다른 계좌의 자금 흐름 내역을 조만간 보내겠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36·노건평씨 맏사위)씨에게 보낸 500만달러의 이동경로 및 자금의 성격 등에 대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APC 계좌의 거래내역을 분석한 뒤 연씨와 박 회장, 연씨 부탁으로 박 회장에게 500만달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APC 계좌의 배당이익 6746만달러(약 685억원) 중 일부가 국내로 유입돼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사용됐는지도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한나라당 박진 허태열 권경석 김무성 의원과 민주당 서갑원 우윤근 김우남 의원,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등 10여명의 후원금 내역을 요청해 분석하고 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김무성 권경석 의원은 다 클리어(혐의 없음)됐다"며 "나머지 의원들도 상당 부분 혐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2004년말 박 회장으로부터 백화점 상품권 1억원 어치를 건네 받은 혐의로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2004년 부산의 한 백화점에서 3억원 상당의 50만원권 상품권 600장을 구입한 뒤 박 전 수석에게 전달한 200장 외에 나머지 상품권 400장(2억원)이 또 다른 정관계 인사 로비용으로 전달됐는지 수사 중이다.

검찰은 또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봉하마을 개발을 위해 설립된 ㈜봉화에 투자한 70억원의 조성 경위가 이번 사건과 별다른 연관은 없는 것으로 보고 대전지검이 계속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남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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