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국제무대 데뷔,곱지않은 시선

오바마 국제무대 데뷔,곱지않은 시선

기사승인 2009-04-08 18:14:03


[쿠키 지구촌] ‘오바마는 착한 패배자’ ‘겸손한 미국의 재발견’ ‘익스큐즈 미(Excuse me) 외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제무대 데뷔에 대해 미국 주요 언론들이 곱지만은 않은 평가를 내놓았다.

워싱턴포스트는 8일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 순방에서 전임자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뚜렷하게 선을 그으며 대중적 지지를 얻어냈지만, 미국 입장에서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즉 오바마는 유럽 순방기간 동안 국제경제, 기후변화, 핵확산 같은 주요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겸손과 협력’을 강조해 실리를 챙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는 곳마다 환영은 받았지만 정작 유럽 국가로부터 경기부양 비용을 늘리거나, 아프가니스탄에 전투병을 증파하려는 미국의 핵심 이슈를 설득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분석기사는 이를 ‘겸손한 미국의 재발견’이라며 자조적으로 평했다.

격주간지 내셔널 리뷰의 리치 로위 편집장은 이날 ‘익스큐즈 미 외교’라는 칼럼을 통해 오바마의 단호하지 못한 “실례합니다”라는 표현의 한계를 지적했다. 오바마가 핵 문제에 대해 완곡한 입장을 보이는 동안 북한은 로켓까지 발사했다는 것이다. 로위는 “다른 나라들은 미국 스스로의 채찍질에 환호하겠지만 그것이 그들을 변화시키진 못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도 게일 콜린스의 칼럼에서 “오바마는 착한 패배자”라며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칼럼은 오바마의 유럽 순방 주요 목표는 프랑스와 독일을 설득해 경기부양책을 이끌어 내는 것이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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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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