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평택·오산·시흥·화성 등 6개 지역교육청 산하 20여개 중학교가 도교육청이 개발한 성적 산출 프로그램으로 진단평가 답안지를 채점한 뒤 개인별 성적표를 학생들에게 배부했다.
성적표에는 학생 개인의 과목별 점수 및 석차와 과목별 석차, 과목별 학급 평균과 학교 평균, 보충학습이 필요한 문항 등이 기재돼 있다.
이번 진단평가는 기초학습 부진 학생 현황 파악을 목적으로 학생들에게 과목별로 성취 기준에 도달했는지 여부만을 알려주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방침이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달 지역교육청 담당 장학사 회의에서 개인별로 성적표를 배부하되 석차를 내지 말도록 시달했는데 일부에서 이를 잘못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들은 “석차까지 적힌 성적표를 나눠준 것은 진단평가의 취지에 어긋날 뿐 아니라 학교 줄세우기 등의 도구로 악용될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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