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와대 내에서 100만 달러를 전달받은 사실이 확인되고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전격체포된 10일 경남 진영읍 봉하마을의 노 전대통령 사저에는 하루 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막내 딸과 함께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남편 노건평씨를 면회한 민미영씨는 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남편이 노 전 대통령의 사과문 발표, 사위의 체포 소식 등을 듣고 걱정을 많이 했지만 밖에서 일어나는 일은 밖에 있는 사람들이 다 알아서 하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민씨는 이어 “남편이 요즘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아 걱정스럽다”며 “당분간 서울에 머물다 봉하마을로 내려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 전 대통령 찬조연설을 맡아 유명세를 탔던 부산자갈치시장 합동상회 이일순씨는 “요즘 노 전 대통령을 걱정하는 전화가 많이 걸려와 걱정스럽다”며 “사태가 원만하게 수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노 전 대통령의 부도덕성이 불거짐에 따라 사저가 있는 진영읍 봉하마을의 각종 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이미 발주한 생가복원공사와 공동주차장 사업을 제외하고 아직 발주하지 않은 봉하마을 내
미곡종합처리장(RPC) 건립사업은 시비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또 노 전 대통령 귀향 직전 마련한 마을광장의 생태주차장 조성사업도 중단할 계획이다. 화포천 정비사업도 전체적인 계획을 다시 검토해 중단하거나 축소할 부분이 있는지 따질 방침이다. 김해=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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