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영종 하늘도시와 영종 하늘도시 연결하는 제3연육교 건설이 지연되면서 영종 하늘도시의 주상복합용지 4개블럭 17만㎡를 공개입찰을 통해 매입한 건설사들이 토지비용을 감액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실제로 한국토지공사는 영종 하늘도시 주상복합용지를 매입한 서해종합건설, 원일종합건설, EG건설 등 3개 건설사로부터 입찰금액 6300억여원의 대부분을 납부받았으나 건설사들은 토지사용시기인 4월에도 제3연육교 건설사업이 지지부진하자 국토해양부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토지공사는 인천시의 계획에 근거해 주상복합용지 입찰 당시 팜플렛에 제3연육교를 표기한 것은 사실이지만 개통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건설업체들의 요구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추진한 영종대교의 적자행진으로 국비지원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인천대교 역시 비슷한 상황이 예측되기 때문에 인천대교의 통행량을 보지 않고 제3연륙교를 먼저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경제청은 제3연육교 추진을 위한 타당성 조사예산 1억5000만원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3연육교는 2006년 경남기업이 7500억원을 투입해 연장 7.05㎞를 연결하는 민간제안 방안을 제시했으며, 토지공사는 인천시가 방향을 제시할 경우 5000억원을 투입해 자체 추진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경제청 관계자는 “2006년부터 논란만 계속되고 있는 제3연육교에 대한 타당성조사 용역 예산을 토지공사가 지원할 경우 용역에 착수해 늦어도 내년중에는 국비지원을 받는 재정사업으로 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