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크루즈선 취항 1년만에 운항중단 ‘눈물’

국내 첫 크루즈선 취항 1년만에 운항중단 ‘눈물’

기사승인 2009-04-12 15:11:01

[쿠키 사회] 우리나라의 첫 연안 크루즈 시대를 연 ‘팬스타 허니’호가 취항 1년 만에 운항을 중단했다.

㈜팬스타라인닷컴은 지난해 4월 2일 취항한 팬스타 허니호가 12일 일본인 50여명 등 350명의 승객을 태우고 주말 크루즈를 끝으로 운항을 중단했다고 12일 밝혔다.

1만5000t급 카페리선을 개조한 팬스타 허니호는 길이 136.6m, 너비 21m에 수영장과 식당 공연장 쇼핑몰 사우나 어린이 놀이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그동안 부산을 모항으로 남해안과 일본의 유명 관광지를 운항해 왔다.

팬스타 허니호는 3박4일 또는 4박5일 동안 승객들이 중간 기항지에서 내려 육지관광을 한 뒤 배로 돌아와 숙박을 하는 형태로 운항하면서 선내에서 다양한 공연과 문화강좌 등을 열어 국내 여행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총 135회에 걸쳐 남해안과 일본 등지를 운항했고 2만600여명의 승객이 이용했다.

그러나 최근 유가급등과 고환율 등으로 운항원가 인상에 따른 적자와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승객 수까지 줄면서 결국 운항을 중단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국내 첫 연안 크루즈선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더 이상은 감당할 수 없어 당분간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다시 여건이 조성되면 연안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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